안녕하세요 푸슐랭입니다.
오늘은 한국인들의 구황작물 메이트인 감자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저는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가는데요.
감자를 좋아해서 그동안 감자요리도 몇 번 해 먹곤 했답니다.
감자튀김부터 감자과자까지 너무나 맛있는 감자!
이런 감자를 어찌 안좋아하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오늘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며칠 전 본가에 감자가 너무 많다며
1kg 정도 되는 감자를 받아왔습니다.
마침 감자떡 레시피를 본 후라 잘됐다 싶었죠.
그렇게 감자떡을 열심히 먹고 나니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왔더라고요.
감자 껍질이라서 음식물쓰레기봉투에 넣어놓고 주방 구석에 놔둔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감자를 씻으며 젖어있던 껍질을 그냥 넣어놔 받은 벌일까요?
쓰레기 봉투 안에서 부패하여 물이 엄청 생겼습니다.. 하.. 여러분들을 위해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우리의 눈은 소중하니까요.
검색해보면 아시다시피 감자 썩은 냄새는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넘어서 감자썩은냄새는 봉투를 뚫고 나와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말 차원이 다른 느낌. 그걸 오늘 느꼈습니다.
대략적으로 표현해보자면
냄새가 무거워서 한번 맡으면 코부터 기관지까지 아래쪽으로 깔려서는
폐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아무리 크게 숨을 쉬어도 빠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냄새도 오래가고 타격도 오래 가요. 그리고 냄새가 진짜 사람한테서 날 것 같은 아주 녹진한 입냄새 같은 느낌이에요.
대충 느낌이 오시나요?
집을 버리고 싶었지만 저는 집주인이 아니기에 이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작을 어찌할지 몰라 인터넷의 지식을 빌리고자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은 있어도
부엌 구석에 밴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여서
혹여나 저와 같은 불상사를 겪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실까봐 글을 써봅니다.
있으시다면 일단 힘내십시요.
제가 시도해본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소독제
2. 식초
3. 알코올 솜
4. 락스로 닦기
4-1 락스 적신 휴지 20분 동안 붙여놓기
5. 세제로 닦기
5-1. 세탁세제
5-2. 주방세제
6. 탈취제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으나 냄새는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현재는 탈취제가 배송 온 뒤부터 매일 그 자리에 뿌리고 있지만
아직도 냄새는 남아있습니다. 다만 희망이 있는 건 냄새가 연해지고 있긴 합니다.
위의 방법들을 계속해서 해준다면 사라질 것 같긴 합니다만
인터넷을 뒤져도 방법이 안 나오는 이유가 있네요.
방법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